답이 없는 깊숙 매복 사랑니 뽑은 후기 1편
사랑니가 올라올까 말까 하시다가 드디어 등장하셨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까 잘나오면 안 뽑아도 된데서 순간 기대했으나..
기대를 저버리신 사랑니님 등장과 동시에 1주일 전후로 어마무시한 고통을 안겨주기 시작하셨다.
일단 급한대로 가까운 매복 사랑니 치과를 알아봤다.
강남에 유명한 곳이 있던데 처음에 거기로 갈까 했으나 매번 지하철을 탈 수는 없었으므로 집에서 가까운 정자역 인근의
몇개 없는 매복 사랑니 전문 병원에 전화로 예약하고 찾아갔다.
찾아가기전에 잘 아는 동네 치과에 가봤으나 심각한 매복 사랑니라 자기네들은 못뽑아주니 전문가한테 가라고 하더라..
일단 찾아가니 의사님이 입안 구조를 확인해보시더니 엑스레이랑 이것저것 찍어보자고 하시더라
그래서 다 찍고나서 설명을 해주시는데 띠용...
사랑니 매복 수준이 그쯤되면 매복이 아니라 광산 수준인데요???????? 였다.
다음날 뽑기로 예약을 잡았고. 의사님은 별말 안하셨으나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매복 사랑니는 미친듯한 고통을 자랑한다길래 미리 약먹는게 좋다해서
타이레놀인가 두세알 먹었다.
필자가 생각한 루트는 이거였다.
이빨 뽑기전에 약먹음 - 마취 - 이빨뽑음 - 약효가 돌아서 덜아픔 - 개이득???
일단 치석이 조금 있었는지 세균 감염의 가능성이 있다고 스케일링을 하자고 하더라.
마침 스케일링한지 1년 넘었는지라 ㅇㅋ 하고 스케일링을 했다.
그리고 대망의 사랑니 뽑기...
사실 뽑는건 하나도 안아팠고 뭔가 혐오스러운 느낌은 들긴했다... 갈아서 뽑는거라 별수 있나
마취가 제일 아팠고 마취가 덜되서 두번 했다.
그리고 턱이 아팠다. 왜냐? 거의 1시간이 넘게 걸렸기 때문이다..
분명 의사님은 10분이면 뽑는다고 했는데.. 하루종일 아아아아ㅏ ㅏㅣ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를 하고 있다 보니 턱이 얼마나 빠질거 같던지..
중간중간에 잘 뽑히는지 자꾸 잡아당기는 느낌도 나고.. 어흐흑..
혀도 막 경련오고 어쨌든 하는 동안 의사님에게 통수를 맞았구나와 언제쯤 끝나나가 머리 속에서 교차하고 있었다.
스케일링 포함해서 1시간 30분정도 걸린거 같았다.
다 끝나고나서 주의사항하고 약, 가글을 받고 약먹고 바로 집으로 왔다.
집으로 오는 30분정도는 괜찮았으나...
마취가 풀리면서 어마무시한 고통과 고통과 고통과 고통이 찾아왔다.
진짜 살면서 그런 고통은 처음으로 느껴봤다.
미리 먹어둔 진통제들은 전혀 효과가 없었다. 응급실이였다면 진통제를 놔달라고 미친놈마냥 소리를 지르지 않을까 싶더라.
다 커서 고래잡이했을때보다 아팠다. 턱은 퉁퉁붓고 솜을 물고 있어 얼굴은 찡그리지 못하는데
아파서 눈물만 줄줄 흘리고 있었다.
동생이 보고 실성했냐고 물어보길래 ㅗ 를 날려줬다.
매복 사랑니 뽑고 안아프다 글 쓴 사람을 찾아가서 어퍼컷으로 턱을 날려버리고 싶었다 ㅡㅡ
4~5시간 정도 지나니까 피는 멈췄으나 여전히 아팠다. 저녁에도 아파서 잠을 들지 못했다.
오발탄이 생각나기도 했다.
그렇게 고통스러운 첫날이 지나갔다.
사랑니 뽑고 출근해서 일하던 동료들이 새삼 대단스럽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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